2018 RE:WORK CONFERENCE <지속하는 힘> 스케치 

지난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 제2회 리워크 컨퍼런스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고민하고 스스로의 ‘지속하는 힘’을 얻으려는 참여자분들과, 일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다듬어온 스피커들이 한데 모여 따뜻하고 풍성하게 부풀어오르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일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무언가 위안을 얻고 무력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스피커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와 또 다시 일을 지속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리웍콘은 24개의 세션과 31명의 스피커들이 각각의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였습니다. 각 세션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지금부터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엣지있게, 감각적으로 일하기: <일하는 공간>,<일하는 서점>,<일하는 감각>
우리는 어떻게 일을 감각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일하는 공간: 컨셉과 공간 그리고 바탕이 되는 다양한 경험>의 정창윤 님은 “앞으로는 지식보단 감을 익혀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감은 가만히 있어서 만들어 지지 않고 다양하게 경험할수록 더 뾰족해진다”는 관점을 나눠주셨어요. 특히 최근의 공간에는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 구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고객에 대한 심층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감각이나 감성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하는 서점: 뉴욕, 런던, 파리의 책방에서 독자로 성장하기>의 김윤아 님은 세계의 여러 서점을 다니면서 독자로서의 여행을 하셨는데요. 서점으로부터 “네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이야?”라는 질문을 받으며 스스로의 취향을 알아가게 된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책을 통해 나를 알아가게 해주는 서점, 책이 주는 가치를 찾는 서점이 내 인생에 하나라도 있다면 일을 하는데, 더 넓혀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바로 김윤아 님이 책과 관련한 일을 지속해나가는 힘이라고 하셨어요.

오직 독자, 최고의 저자, 최상의 콘텐츠를 지향하는 ‘북저널리즘’의 김하나 님은 <일하는 감각> 세션을 통해 기존의 기획자, 편집자, 기자, 작가라는 직무가 이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주제의 타겟을 뾰족하게 하여 시의성 있는 책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하셨어요. ‘북저널리즘의 타겟 페르소나는 어떤 사람인지’ 라는 질문에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신 만큼, 독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북저널리즘의 미션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일하는 공간: 컨셉과 공간 그리고 바탕이 되는 다양한 경험>의 정창윤 님

<일하는 서점: 뉴욕, 런던, 파리의 책방에서 독자로 성장하기>의 김윤아 님

<일하는 감각: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의 김하나 님

‘일잘러’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일하는 협상>, <일하는 글쓰기>, <일하는 서랍>, <일하는 커뮤니케이션>
일잘러가 되고 싶으세요? 그럼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세요!

<일하는 협상: 모두가 이기는 협상의 원칙>의 류재언 님은 12가지 협상 공식에 대해서 인텐시브한 강연을 펼쳐주셨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도 WHY로 질문함으로써 주위를 환기시키고 ‘요구가 아닌 욕구’에 집중하여 ‘이기는 협상’을 할 수 있는 팁을 전수해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이메일 덕후였던 슬로워크의 조성도 님은 <일하는 이메일: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에서 오랜시간 축적한 이메일 내공을 펼쳐주셨어요. ‘잘 쓰는 이메일은 우리를 빨리 퇴근하게 해준다!’ 고민해야할 포인트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포인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이메일 쓰기에 자신감이 생기도록 도와주셨어요. 잘 몰랐던 이메일 기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민감한 주제는 이메일로 논의하지 말고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라”는 ‘일잘러’들에게 주는 팁도 좋았답니다.

<일하는 글쓰기: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김은경 님은 “자신이 즐거운 글을 쓰고 그 글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말씀하셨어요. 또한 에세이스트는 일상의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셨는데, 그 깨달음을 통해 확장된 자신의 세계를 독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일상 속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독자의 기억에 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뿐만 아니라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한 팁과 내 책을 출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내 컨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세션이었습니다!

<일하는 서랍: 생각에도 서랍이 필요해>의 서민규 님도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누구도 뺏을 수 없는 누적 자본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소소하고 엉성한 것이라도 내가 조금씩 쌓아가면 누적 자본이 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무언가를 찾을 때 드는 시간적 비용인 ‘탐색비용’을 줄여 남는 시간을 더 활용도 있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에버노트’를 통해 그 비용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해주셨어요. 기록과 회고의 반복, 그것이 바로 생각의 정리인 셈인 거죠.

워크샵으로 진행된<일하는 커뮤니케이션: 매일 듣는 ‘나를 자극하는 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할까?>의 박보혜 님은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은 무언가를 충족하기 위한 시도”라며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는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고,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부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하셨죠. 즉,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상대방이 날 자극하는 말을 했다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다만 상대방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일하는 협상: 모두가 이기는 협상의 원칙>의 류재언 님
 
<일하는 이메일: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의 조성도 님

<일하는 글쓰기: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김은경 님

<일하는 서랍: 생각에도 서랍이 필요해>의 서민규 님

<일하는 커뮤니케이션: 매일 듣는 ‘나를 자극하는 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할까?>의 박보혜 님

내년에 새로운 일 벌이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라!: <일하는 밑천>, <일하는 욕망>, <일하는 균형>, <일하는 희열>, <일하는 운동장>
새로운 일과 재미난 작당을 벌이고 싶은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하는 밑천: 일을 벌이기 위해 꼭 필요한 돈 그리고 관심, 어떻게 마련해야 어렵게 용기낸 첫 시도를 지속가능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세션의 텀블벅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 김괜저 님과 텀블벅 창작자 박혜진, 조현익 님은 프로젝트의 시작(계기), 돈(돈이 되는지, 회사생활과 병행하는지, 병행하지 않을 정도로 벌 수 있을지), 동료(동료는 어떻게 만나는지, 서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젝트 단위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솔직한 경험담을 나눠주셨습니다.

곽승희 님의 <일하는 욕망: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활동을 ‘일’로 인정 받기>에서는 먼저 내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한 뒤 내가 이제 하고 싶은 일이나 활동 혹은 ‘나’다운 일이나 활동을 적어가는 ‘욕망의 나무 그리기’ 활동을 했어요. 욕망에 이름을 짓고, 행동하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찾게 된다면, 그건 “일이 되고 활동이 된다”는 말씀을 덧붙여주셨죠.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호 님과 코피루왁 님은 <일하는 균형> 세션에서 프리랜서로서, 혹은 아직 주수입이 아닌 작업을 계속 해나가기 위해 생계일을 병행하는 직업인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일과 생계를 위해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삶의 균형잡기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을 구분지어놓고 일을 하다가 이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 좋지 않은 방향임을 알고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 일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김호님의 말에서 내공이 많이 느껴졌어요. 지금 당장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자신과의 약속을 통해 쌓아둠으로써, 결국엔 그게 돈을 벌어주는 일로 연결되었다는 기다림과 해피엔딩의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스타트업 홍보계의 전설 이미나 님은 <일하는 희열: 스타트업 홍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세션을 통해, 본인의 경력과 회사의 발전을 교차하여 보여주시고 대표님들 옆에서 일하며 그들의 히스토리를 축적하고 기록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강연 내내 ‘일하는 거 재밌지 않나요? 즐겁지 않나요?’ 라고 하시며 본인의 일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셋의 기운을 공유해주셨어요.

<일하는 운동장: 선생님이라고 교실 안에서만 일하란 법 있나요?> 세션은 학교를 직장으로, 교사의 일을 하고 계시는 전해림 님과 황고운 님이 스피커로 서주셨는데요. 전해림 님은 자신을 체육교사이자 취미부자이자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며 “일은 가치있는 활동이고, 일은 취미로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을 하셨어요. 자신이 하는 모든 활동이 ‘일’이고, 호기심과 가능성이 이 일들을 지속하는 힘이라고 전해주셨죠. 젠더교육을 통해 교실의 평화를 경험하셨다는 황고운 님은 “교육이 느리지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변화다”라며 ‘교사’로서,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관점을 공유해주셨어요. 그리고 교육계 바깥에 있는 우리도 교육의 변화를 함께 이뤄줄 수 있으니, 힘을 더해달라는 당부를 해주시기도 했죠.

<일하는 밑천: 일을 벌이기 위해 꼭 필요한 돈 그리고 관심, 어떻게 마련해야 어렵게 용기낸 첫 시도를 지속가능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의 김괜저 님, 박혜지 님, 조현익님

<일하는 욕망: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활동을 ‘일’로 인정 받기>의 곽승희님

<일하는 균형>의 김호님 & 코피루악님

<일하는 희열: 스타트업 홍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의 이미나님

<일하는 운동장: 선생님이라고 교실 안에서만 일하란 법 있나요?>의 전해림 님 &황고운 님 

2018 RE:WORK CONFERENCE <지속하는 힘> 스케치 2편이 곧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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